저자 | 애거서 크리스티
상처 받은 마음을 추리 소설로 달래기로 해서 픽한 작품이에요(정말 고른 이유가 이게 전부임)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은 어린 시절에도 한 번 읽었는데 말이죠……
그때 당시에 (아마 중~고등학생 사이였던 것 같음) 투니버스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 원작으로 해서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줬거든요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소설도 읽었는데…!!!

여기부터 다소 비극적인 이야기
어린 니아에겐 조금 어려워서 도서관에서 책 읽다가 자버림

하여튼 그래서 음…
읽긴 했어…
하지만 기억이… 상태로 읽었는데 언제 읽어도 진짜 잘 짜인 추리 소설이라는 생각만 들어

꼬마병정 시? 라고 하나 시에 맞춰서 하나씩 사라지는게 진짜 걸작인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문제의 시는…

열 꼬마 병정이 밥을 먹으러 나갔네.
하나가 사레들었네. 그리고 아홉이 남았네.
아홉 꼬마 병정이 밤이 늦도록 안 잤네.
하나가 늦잠을 잤네. 그리고 여덟이 남았네.
여덟 꼬마 병정이 데번에 여행 갔네.
하나가 거기 남았네. 그리고 일곱이 남았네.
일곱 꼬마 병정이 도끼로 장작 팼네.
하나가 두 동강 났네. 그리고 여섯이 남았네.
여섯 꼬마 병정이 벌통 갖고 놀았네.
하나가 벌에 쏘였네. 그리고 다섯이 남았네.
다섯 꼬마 병정이 법률 공부 했다네.
하나가 법원에 갔네. 그리고 네 명이 남았네.
네 꼬마 병정이 바다 향해 나갔네.
훈제 청어가 잡아먹었네. 그리고 세 명이 남았네.
세 꼬마 병정이 동물원 산책했네.
큰 곰이 잡아갔네. 그리고 두 명이 남았네.
두 꼬마 병정이 볕을 쬐고 있었네.
하나가 홀랑 탔네. 그리고 하나가 남았네.
한 꼬마 병정이 외롭게 남았다네.
그가 가서 목을 맸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네.


인데요! 솔직히 고전이다보니까 (출간된 시기를 생각하시길…) 온갖 방법으로 변주되어서^_T;
솔직히 내용을 몰라도 트릭은 다들 알 법 싶기도 해…

번역이 좀 아쉽긴 했는데 (너무 번역체라…) 그래도 읽는데 큰 문제는 없고? 초반만 잘 넘기면 진짜 후루룩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좋았어
클래식이라는거 이래서 좋은 거겠지…

개인적으로 등장인물 리스트가 있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데(물이 워낙 많이 나오니까) 없어도 괜찮았어~~
좋았다…

뒤로 갈 수록 오오, 오오오… 하고 읽었는데 역시 마지막에 남은 3명 중에 범인이 없고 범인이 이미 죽은 척 하고 있음 ← 자길 죽은 척하게 도와준 사람을 바로 다음 타자로 죽임 이거 진짜 클래식한 소재인데 당대엔 센세이션했겠지… 생각하면 진짜 재밌는 일임 클래식이 이래서 아름답구나 ㅋㅋ 와중에 이거 모든 인물이 법으로 처벌 받을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서… 신기했어 하여튼 간에 좋은 소설임

와중에 E북으로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몇 ㅋㅋ 안 되는 소설인데 (저는 고전주의자라서 책은 종이를 넘기면서 읽는게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사유가 말이죠…
… 하이라이트 기능으로 시랑 등장인물들의 죄명을 박제하고 헷갈릴 때마다 그걸 보고 오오 이거다! 하는 용도였음

여튼 좋았다 괜히 명작이 아닌 것 같음 많은 기대를 하고 보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계속 말하지만 클래식이니까 많이 변주되어서…)
그래도!!! 클래식이 괜히 클래식이 아닙니다.

03.06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