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패트릭 브링리 & 번역 | 김희정, 조현주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결혼식이 열렸어야 하는 날에 형의 장례식이 열려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취직해서 10년 간 업무를 본 자서전에 가까운 글.

저자의 미술품에 대한 주석도 좋고, 인적이 드문 회랑을 다니면서 본 각종 미술품을 섬세하게 표현해서…
알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작품들 이면의 이야기랑 저자가 10년 동안 다니면서 어떤 식으로 상처를 치유하는지 보여서(ㅋㅋ ㅠㅠ
이게 너무 좋았음

에세이다보니까 한 번에 많은 양을 읽긴 힘들고 좀 쫌쫌따리… 해서 나눠서 한 2주? 에 걸쳐서 읽은 것 같은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음
제일 좋았던 점은 책이 끝나고 저자가 책 내에 인용한 각종 미술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기타2[장마다 구분해서] 메트 미술관에서 검색할 수 있는 고유 코드를 넣어뒀다는걸까…
있다 한 번 둘러보려고… 정리 너무 잘해둬서(ㅋㅋ;

그거랑 별개로 진짜! 너무 좋게 읽은 구절을 달아둡니다…

가능하면 미술관이 조용한 아침에 오세요. 그리고 처음에는 아무하고도, 심지어 경비원들하고도 말을 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면 눈을 크게 뜨고 끈기를 가지고 전체적인 존재감과 완전함뿐 아니라 상세한 디테일을 발견할 만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세요. 감각되는 것들을 묘사할 말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거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어쩌면 그 침묵과 정적 속에서 범상치 않은 것 혹은 예상치 못했던 것을 경험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02.26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