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천선란
SF는 이상하게 나랑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별 건 아니고 SF 자체가 제 취향에선 조금 OUT… 인 듯)
천 개의 파랑도 초반은 이상하게 안 맞는당… 하다가 뒤로 갈 수록 눈물 찔끔… 하고 읽었네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인데,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간다운 건 콜리라고 생각했어 ㅋㅋ;
어쩔 수 없는 거겠지…

로봇과 동물과 인간
엄마와 딸
장애인과 비장애인
친구, 자매, 사회관계 같은 것이 전체적으로 어우러져 있어서… SF 소설이긴 하지만 SF…틱한가? 하면 또 그건 아님
휴머노이드 기수가 아니라면 이 소설이 SF소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아…
물론!! SF틱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요! 제 기준에서… 그냥 성장소설에 SF 한 방울 탄 느낌이랄까… 그게 나쁘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냐…
하지만 SF같은 느낌이 덜해서 쉽게 읽은 건 또 맞어…

내 진짜 마음은 뭘까…


그러고보니 처음과 끝이 이어진 소설이라는 거 진짜 좋았어.
콜리의 시작도, 끝도 소설과 함께하는구나 싶어서…

뒤는 진짜 거의 울음 참기 챌린지 하면서 읽은듯…

"그런 말은 어디서 배웠어?"

"배우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이건 하늘을 보며 파랑노랑을 떠올렸던 것과 비슷한 거예요. 연재가 저를 보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고요."

"모든 휴머노이드가 너 같지는 않을 텐데."

"저는 실수로 만들어진 거라고 연재가 말했어요. 저를 결정하는 제 안의 칩 하나가 다른 휴머노이드와 다르다고 했어요."

"…."

"연재는 실수가 기회와 같은 말이래요."

연재가 언제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아이로 언제 자란 것일까. 보경이 두려워했던 것을 비웃기라고 하듯, 연재가 훨씬 멋있는 아이로 자라준 것 같아 안심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진짜, 정말 위로가 된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수는 기회와 같은 말이구나, 진짜 너무너무 위로가 되어서…
좋은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했어, 저 문장 하나로도…

하여튼 좋았다.
11.20 20:31